제조기업 G사는 공장별 생산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특정 공장의 KPI 달성률이 3년 연속 최상위를 기록했지만, 실제 생산성 지표와의 괴리가 감지되면서 경영진은 성과평가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외부 전문 진단을 의뢰했습니다.
G사의 성과평가는 공장장이 제출하는 실적 보고를 기반으로 산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이상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성과가 좋은 것인지, 성과를 좋게 보이도록 만든 것인지 — 숫자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전문 진단팀은 실적 데이터, 구매 시스템 로그,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된 것은 공정 진척도의 조작이었습니다. 분기 말 실적 마감 직전에 가계약, 가입고, 선입고 처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실제 납품이 완료되지 않은 자재를 미리 입고 처리하여 해당 분기의 실적을 부풀린 것입니다.
또한 검수 부서로 넘어가는 P/O에 특정 문서에만 수량이 다르게 기록되어 있는 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공장장이 직접 평가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점검표와 체크 항목을 사전에 조율하여 보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작된 실적에 기반하여 부정 수령한 성과급은 약 1억 8천만 원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성과평가의 기초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람이 동시에 그 데이터를 보고하는 구조에서는 조작의 유인이 구조적으로 내재되어 있습니다. 실적 보고와 검증의 주체를 분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G사는 진단 이후 성과 데이터의 독립 검증 체계를 도입하고, 분기 말 가입고·가계약에 대한 자동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KPI 달성률이 항상 높다면, 그 숫자의 출처를 확인해보십시오.
실적이 좋은 것과, 실적을 좋게 만든 것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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